필자도 한 지성인으로서 ‘인류 사회의 지속이나 몰락’에 대한 관심을 오래전부터 가져왔다. 그리고 전대호 번역한 『인간의 종말』(디르크 슈테펜스, 프리츠 하베쿠스), The Climate Pandemic(Dennis Meredith), The Sixth Extinction: Journeys Among the Lost and Left Behind(Terry Glavin), The Annihilation of Nature(Gerardo Ceballos, Anne H. Ehrlich, and Paul R. Ehrlich) 등의 저술들도 살펴보았다. ‘지구의 멸망’이나 ‘인류의 종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과거 몇백 년 동안 요사이처럼 인류의 종말이니 이 세상의 멸망이라는 말이 심각히 다가온 적이 없었다. 여러 책을 통해서 영화를 통해서 그리고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를 통해서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제까지 관심 가지고 공부해 왔던 것을 토대로 ‘이 세상의 멸망 징후’란 테마로 글을 써 보았다. 어느 책 출판 서평 ‘우리가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지구에서 단 하나의 동물 종이 이토록 지배적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래로 인간의 활동은 급격히 증가한다. ……… 이런 사태가 결국 이 지구를 망하게 한다’가 생각난다. 인류의 과욕과 선을 넘는 행위가 이 세상을 멸망시킨다는 논리로 글을 쓰고자 한다. 항성 대폭발이니, 소행성 충동이니, 지구 순환적 변동이니 등등의 원인으로 인류 멸망을 쓰고자 하지는 않겠다.
대폭발, 소행성 충동, 지구 순환적 변동을 원인으로 삼아 인류 종말을 기술하는 거대 담론은 말하고 싶지 않다. 이런 종말은 지금 우리들이 다가옴을 느끼거나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나 혹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거나 가치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여기서는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을 믿으면서 현 인류 세상을 지속 불가능하게 하거나 몰락을 예고하거나 예측하게 하는 것들을 끄집어내고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현 인류 세상 혹은 파울 크뤼천이 2000년에 사용을 제안한 ‘인간세’의 몰락 이야기를 전개해 본다. 실로 2020년대에 들어와서 현 인류 세상을 지속 불가능하게 할 것 같은 혹은 현 인류 세상의 몰락을 예고할 듯한 사례 · 사태들이 부쩍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발생이 섬뜩섬뜩한 전율로 필자를 자극하여 세상 몰락의 기분과 의식을 일깨우는 듯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도록 독려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인문 · 사회 교양서이며, 장래 이 세상에서 주인으로 살아갈 중고등학생이 읽을 만한 책이므로, 중고등학교 캠페인 【하루에 10분 책 읽기】에 딱 맞는 책이라 생각되어 추천한다.
대구광역시 군위군 산성면 무암동에서 출생
1992년 독일철학 박사학위 취득, 2022년 8월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교수 정년퇴임
1920~30년대 독일의 현상학적 윤리학과 철학적 인간학 전공, 사랑, 감정, 가치, 인격의 테마로 많은 학술발표, 요사이 현 인류 세상의 지속가능성과 인간세 몰락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 수집과 공부를 하고 있음
저서로는 『인격주의 윤리학』, 『막스 셸러의 가치철학』, 『사랑 감정 그리고 인격』(E-Book),『인간과 세상』(E-Book),『잊어버린 과거; 옥연정 시대』(E-Book), 『인성교육과 인격의 양성 · 수양 · 성장』(E-Book), 『저 악은 신의 손아귀에』(E-Book), 『의료와 생명 · 의료 윤리』(E-Book), 『AI 예측한 10년 후 한국 사회』(E-Book), 『여러 나라 음식 가이드』(E-Book),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E-Book), 『가자지구 포화 속 일기』(E-Book), 『사랑하면 높은 감정이 열릴까』(E-Book), 『생명 삶에 안주 NO!』(E-Book), 『장래 4차산업 시대에 인기 ‧ 전망 있는 직업』(E-Book) 등과 역서로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 『인식과 윤리』, 『막스 셸러 철학의 이해』가 있음